
나는 종교는 없지만 오랫동안 종교를 갖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나는 교회에 다니며 절대자를 만나려 했으나 결국 목사님께 대들거나 친구들과만 어울렸고 군대에서는 마리아 혹은 붓다를 만나고 싶었지만 결국 그들은 초코파이와 라면 한 그릇의 유혹보다 약한 무엇이 되었다. 이후에도 내 주위의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이 절대자를 믿고 따르는 것보며 그 안에 내가 모르는 무엇이 반드시 있을 거란 생각을 했지만, 결국 지금 나는 종교가 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고 여기며 살고 있다. 우리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모르겠다. 나는 아직 이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다만 종교가 우리의 삶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지, 우리의 삶이 종교를 위한 것이 되면 안 된다는 믿음은 가지고 있다. 그..

영주권 취득이나 이민이 아닌 ‘가족간의 평생추억 만들기’를 위한 해외 장기체류 여행 프로젝트 어쩌다 보니, 아니 다소 욕망이 스민 희망에 기대어 지난 2년간 매우 주관적인 나의 캐나다 경험을 녹인 '40대, 목돈없이 가족과 캐나다 살아보기' 전자책(이라고 쓰고 보고서라고 읽는다)을 크몽 플랫폼을 통해 선보였다. 아직 판매가 시작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판매는 하나도 되지 않았고 동시에 매우 뻘줌하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마음으로 되새김질 하며 어지러운 마음을 견뎌본다. 그럼에도 전자책을 통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돈없고 백없는, 흙수저인 우리가족도 이러 저러한 작은 어려움들은 있지만, 벌써 3년째 캐나다에서 별일없는 괜찮은 일상을 보내고 있노라며 혹시 우리와 비슷한..

"사람은 가르치며 배운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아모르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메멘토 모리(Meme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중에, 그중에 제일은 '메멘토 모리'니라. 우리가 많이 쓰는 카르페 디엠, 즉 현재를 즐기라는 말은 '즐기라'에 방점을 둔 말이 아니라 '현재'에 방점을 둔 말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매 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라는 뜻이다. 밥을 먹을 땐 밥을 열심히 먹고, 화장실에선 열심히 일을 보고, 사랑할 땐 열심히 사랑하라는 말이리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란 말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어차피 사람마다 정해진 운명에 있으니 그것에 순응하며 살아가라는 '삶에 수동적인 운명론자'들..

"그런 여행은 마치 예정된 운명의 실현처럼 느껴진다." 사람은 누구나 안정과 편안함을 추구하고 나도 역시 그렇다. 어디선가 뿌리를 내리려 하고 그 뿌리를 내린 곳에서 안온하게 머무르려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몸을 일으켜 걸어야 할때가 오면, 그 단단한 뿌리로 인해 결국 움직이지 못하거나 뿌리가 잘리는 아픔을 겪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여행자의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꽤 괜찮은 일이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짧고도 긴 여행을 하다가, 다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 어찌보면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 간다는 사실은은 나도, 너도, 우리의 부모 형제 그리고 자식들에게도 예외가 없는 외면하고 싶은 진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과 너무 무겁게도 혹은 너..

나는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요샌 유투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이 많아 더 좋다. 최근에는 KBS 명작다큐를 보기 시작했다. 무려 15년 전인 2005년에 제작된 10부작 '신 실크로드'. 언제 10편을 다 보나 싶지만, 하루에 한편 씩 본다고 생각하면 대략 2주 정도면 다 볼 수 있다. 내용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하루에 한 편씩 명상하는 기분으로 본 것 같다. 그만큼 음악과 영상이 뛰어난 작품이다. 그간 세계사에서 변방으로 취급되었던 중동 및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뿐 아니라 불교를 중심으로 한 고대 문명의 숨결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선진국 - 특히 유럽과 미국 - 에 집중되었던 내 세계관의 축을 조금씩 반대로 기울이는 쾌감. 여튼..

일상에서 오는 불안을 생상적인 방향으로 해소하는 것.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삶의 기술이다. https://m.blog.naver.com/gain_living/220710640707선사시대 구석기 유적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발견과 보존의 역사.Lascaux cave painting"선사시대 구석기 유적의 대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blog.naver.com 힘이 지배하던 세상에서는 죽음은 지금보다 훨씬 일상과 가까웠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잊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 중요했을 것이다. youtu.be/QoqqgQVvWk4 나는 이 부분을 읽기 전까지 파리스에 대해 들어본 적 없었다. 어렸을때 그리스/로마 신화가 나는 왜 그렇게 읽기 싫었을까? ..

생각해보면 나는 밥을 굶은 적은 없지만, 내 주머니는 거의 비어있었다. 어릴 때는 당연히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적인 지출은 부모님이 해결해 주셨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그 부분은 변함이 없었다. 나는 내 몸뚱이나 입에 들어가는 옷값이나 유흥비 정도만 벌면 되었고,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 부분도 어찌어찌 해결해 가면서 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문제였다. 나에게 경제적인 큰 그림이나 미래는 전혀 없었고, 그저 그때그때 필요한 돈만 벌어서 쓰면 되었던 것이다. 사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에도 나와 우리 가족은 그 전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어머니는 자식들의 주머니까진 채워주시진 못했지만, 꾸준히 일을하면서 대학 등록금이나 병원비 같이 큰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기꺼이 해결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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