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라틴어 수업 - 한동일]

"사람은 가르치며 배운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아모르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메멘토 모리(Meme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중에, 그중에 제일은 '메멘토 모리'니라.

우리가 많이 쓰는 카르페 디엠, 즉 현재를 즐기라는 말은 '즐기라'에 방점을 둔 말이 아니라 '현재'에 방점을 둔 말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매 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라는 뜻이다. 밥을 먹을 땐 밥을 열심히 먹고, 화장실에선 열심히 일을 보고, 사랑할 땐 열심히 사랑하라는 말이리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란 말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어차피 사람마다 정해진 운명에 있으니 그것에 순응하며 살아가라는 '삶에 수동적인 운명론자'들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말을 조금 다르게 본다. 그것은 바로 각자의 삶에서 하고 있는 일이 모두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으며, 가끔은 억지로 애를쓰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인생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실제로 지금에서 과거의 어떤 일들을 돌아보면, 아 그것이 나의 운명이었고 그것에 맡기기로 잘했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만일 내가 아모르파티를 몰랐다면 헛된 시간과 노력으로 인생을 낭비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멘토 모리는 굉장히 유용한 삶의 기술이다. 누군가는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터 매일 조금씩 죽어간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유년시절 나의 아버지 그리고 가까운 친구의 죽음은, 나를 오히려 죽음이라는 인생의 마지막에 대한 생각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당장 우리가 내일 죽는다면, 아니 한시간 후에 죽는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모든 것이 명쾌하고 단순해진다.        

우리는 살아있기 때문에 죽음을 생각할수 있는 것이다. 부디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을 생각하며 살자.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아지랑이를 보는 일입니다."

 

 

 

" '배워서 남주는' 그 고귀한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지성인이 아닐까요?"

 

 

 

"한번의 실패는 나의 수많은 부분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것 때문에 쉽게 좌절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못 이해한 겁니다."

 

 

 

"진짜 교육은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라틴어 학습은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함께' 하고 '더불어'하는 일에 무심하고 귀찮아하지 않길 바랍니다.

내 작은 힘이나마 필요한 곳엔 '더불어' '함께' 하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주위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삶이 지금보다 훨신 좋아질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겁니다."

 

 

 

"부모님이 남긴 향기는 제 안에 여전히 살아 있지만

그다음을 만들어 가는 것은 제 몫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기억을 밑거름 삼아 내 삶의 향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고 저마다의 날갯짓이 있어요.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고 이때 중요한 것은

'어제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아가는 것'입니다.

 

 

"한순간 스치는 바람이나 어제와 오늘의 다른 꽃망울에도

우리는 인생을 뒤흔드는 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저는 상처 받은 게 아니라 제 안에 감추고 싶은 어떤 것이

타인에 의해 확인될 때마다 상처 받았다고 여겼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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