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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나

어서와, 아재. 요가는 처음이지 ? [요가소년]

자유주의자 Freedumb 2020. 5. 15. 13:08

요가를 시작한 지 대략 이주 정도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 하는데, 몸이 가벼워지니 기분도 상쾌해지고 더불어 가벼운 명상도 됩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가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같은 40대 과체중 아재에게 요가가 어울리기나 합니까. 낚시나 달리기, 등산이라면 모를까요.

 

요가란 자고로 유연한 몸을 지닌 여성이나, 타이트한 요가복이 잘 어울리는 Young 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운동인 줄 알았죠.

 

그러다 우연히, 이 어려운 때에 정말 감사하게도새로운 일 - 서 있는 일이 많고 주로 체력을 요구하는 - 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마친 후 왠지 몸이 아프고, 다음날까지 컨디션이 회복이 되지 않는 날이 많이 지면서

 

나도 '요가'를 한번 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약 이 주 전이었죠.

 

기실 그간 아내의 제안, 가까운 남자 지인들의 권유 및 회유, 주변의 상황(모두 요가 타이즈를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 엄청난 요가 붐)을 사뿐히 외면하며

 

오랫동안 미뤄왔던 요가를, 제 몸이 원하니 이제야 시작하더란 말입니다. 역시 나란 인간은 항상 무언가 직접 닥쳐야 시작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아내가 권해준 요가 삼촌 아니 '요가 소년' 영상은, 정말 저 같은 아재가 요가를 시작하기에 매우 적절한 첫걸음입니다. 

 

우선 다른 요가 교육영상과 비교했을 때 쉽고, 짧고 무엇보다 친근합니다. 거기엔 소년이 아닌 삼촌이나 친구 같은 분이 엄청 부드러운 목소리로 요가를 알려주시거든요. 

 

요가 콘텐츠가 다 거기서 거기일 것 같지만 이 소년, 아니 삼촌은 으레 그 엄청난 성우 목소리로, 멋진 풍경의 야외나 체육관이 아닌 자취방 같은 곳에서, 요가복이나 타이즈를 입지 않고 헐렁한 반바지나 늘어난 티셔츠 차림으로 '어서 와, 너 요가는 처음이지'하며 저를 부릅니다.

 

그 부름을 거역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꾸준히 짧은 시간이지만 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 '아재 요가'가 곧 시들해 질지 혹은 계속될지는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침에 출근하기 전 이 짧은 10분이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밤에도 취침 전 요가도 곧 시작하게 될 것 같거든요. 

 

문득 사과하고 싶어 지네요. 옥주현 요가 미안해.

 

또 다른 몇 주 뒤에 저의 아재 요가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다시 올릴게요. 그때까지 모두 나마스떼.

 

https://www.youtube.com/channel/UCkTRKCuFrRiXQm_gMG1uDvg

요가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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