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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다.
아니 거의 읽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일년에 3-5권 정도 읽었으니
책을 거의 안 보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에 와서야
한국 책을 보는 눈이 트였고, 한번 맛본 책 맛은 끊기 어려웠다.
그렇게 지난 일 년간 대략 50권 가까이 읽은 듯하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영어 공부보다 한국 책을 보는 비중이 훨씬 높아졌는데
혹자는 그러려면 뭐하려 거기에 있느냐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만족한다. 외국어 공부의 성취감보다 독서를 통한 내 삶의 만족감이 훨씬 높아졌으니.

자. 그럼 내가 어떻게 해외에 있으면서도 한국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는지 공유해 보겠다.
보통 내가 있는 캐나다에서는 한국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아래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1. 지역 도서관에서 한국책 대여하기 - 가장 저렴하고 직접적인 방법이지만, 책의 종류가 많지 않고 대여기간의 압박이 있다.
2. 한국에서 책 배송받거나 한인 서점에서 구입하기 - 자금과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좋은 방법이지만 난 둘 다 아니다. 더구나 그 책을 나중에 어떻게 처분할지도 고려해야 한다.
3. 전자책 읽기 - 비교적 저렴하고, 장소의 구애도 별로 받지 않는다. 다만 전자책이라는 매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이 중에서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방법은 3번이다.
요새는 전차책이 파일 형태로 판매되는 과거의 트렌드를 넘어
스마트폰과 스마트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비스되고 있다.
게다가 첫 달 무료에 한 달에 약 1만 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하니
나 같이 해외에서 한글을 그리워하는 사람에겐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좋은 선택지다.
나는 여러 가지 전자책 제공 애플리케이션 중에서도 '밀리의 서재'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는데
우선 한 달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경험해본 결과, 책의 종류와 신간 업데이트가 많이 되고 있고
전자책 서비스 외에 리딩북, 챗 북, 일반 컴퓨터 서비스 등 책을 재료로 다양하게 요리하는 솜씨가 나를 감동시켰다.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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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illie.co.kr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나 개인의 취향일 뿐 리디북스, 예스 24, 교보문고 등 타 유료 서비스와
각종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전자책 서비스도 있으니 각자의 상황과 입맛에 맞게 선택하면 좋겠다.
처음에 전자책을 본다는 건 종이책을 보던 사람들에겐 적응이 필요하지만
내가 경험한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핸드폰만 있으면 어디서나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나만 그런지 모르지만 나는 잠잘 때 빼놓고는 거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서
이동하는 시간, 쉬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책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동영상 시청이나 불필요한 웹서핑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지고 지난 일 년간 거의 단 하루도 빼지 않고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 별도로 전자책용 이북 디바이스나 스마트 패드를 사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비용 부담도 되거니와 핸드폰보다 휴대성이 떨어지면 책을 읽는 기회마저 줄어들 것 같아 깔끔히 포기했다.

또한 나의 책읽는 습관의 배경에는 내가 가입한 지역 온라인 독서모임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의 모임 속에서 자연스레 부여된 책임감과 연대감이
일 년 넘도록 책 읽기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큰 이유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긴 내가 좋아하는 김민식 작가는 한 해에 200권을 넘게 읽으신다니... 아직 그에 비할 수준을 아니지만
지속적인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삶을 경험하고, 자연스레 글쓰기에 대한 동기부여도 함께 높아져서
이렇게 블로그도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더불어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고르는 주관적인 안목도 생겨서
주로 실용서로 불리는 서적 - 경제, 경영서들은 리딩북이나 오디오북 등을 통해 핵심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들은 뒤에도 그 책에 대한 궁금함이 생기면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찾아 읽는다.
그리고 서사가 좋은 글이나 표현이 아름다운 글 - 주로 시나 소설은
가급적 완독을 목적으로 직접 읽으며 글에서 묻어나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요새는 많은 유투버들이 직접 읽어주는 책 읽기나 책 소개 코너가 많기 때문에
책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예고편을 보고 구미가 당기는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는 무는 독서가 나는 좋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17lvWECf2AWRbqKuCcf4VQ/about
책읽기좋은날
오늘은 책읽기 좋은날~♡ 책읽어주는 여자, 오디오북 피곤한 하루를 끝내고 편히 쉴 수 있도록 좋은 책과 편안한 음성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저의 채널의 모든 영상은 저작권자로 부터 이용허
www.youtube.com
https://www.youtube.com/channel/UCj00eA-Q0lokXCA6JAa_grw
공원생활 / ParkLife
공원생활 여유롭고 편안한 일상의 즐거움
www.youtube.com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 지금 나도 시작하는 단계인데, 바로 글쓰기다.
나도 이제 글쓰기를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글쓰기에 대해 아직은 별로 할 말이 없지만
책을 읽다 보니 좋을 글들을 기억하고 내면화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고
그로 인해 점점 글을 쓰고 싶어 졌고, 그냥 그렇게 쓰기 시작했다.
마치 연인과 손을 잡으면 그다음에 안고 싶어 지고, 그다음엔 뭐..ㅎㅎㅎ 그런 식인 거다.
다시 정리하자면
1.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 읽기 방법 선택하기
2. 지속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동기부여 방법 찾기(독서모임, 독서일기 등)
3. 책 읽기를 글쓰기와 연결시켜 읽기와 쓰기의 선순환 만들기
쓰기에 관해서 나중에 쓰고 싶어 지는 그때, 다시 쓸 생각이다.
여튼,
해외에서도 쫄지말고 읽자. 그리고 성장하는 삶에서 모두 행복을 느끼자.

업데이트) 하루 한글자라도 쓰고 싶을 때도 역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좋다.
씀 : 일상적 글쓰기
세상에는 멋진 생각들이 많고우리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같은 단어를 보아도 하나하나 다르고 멋진 생각들이 피어납니다. 조금은 서툴고 어려울지라도 우리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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